기적의 사나이 모세

십계명을 들고 있는 모세

Moses, Patriarch des Alten Testaments, biblischer Prophet. Nischenfigur an der Außenfront des Naturhistorischen Museum (Bellaria-Straßenseitig).

모세는 기적이라는 단어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는 기적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물로 많은 예화에 등장한다.  그렇다면, 왜 그런 인식이 생겼을까? 기적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신(神)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  기적은 사람의 상상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것일텐데 모세는 인간으로써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수없이 했기때문에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수없이 많은 기적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에서 과연,  모세가 일으킨 기적은 무엇일까?

 모세가 왕자가 되는 기적

이스라엘의 한 집에서 태어난 모세. 그렇지만 이시대는 이스라일 민족이 애굽이라는 이방나라에 와서 종살이를 하고 있었던 때였다. 이 시대 애굽을 통치했던 람세스는 이스라엘의 번영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민족들을 건축 공사 등 고된일에 혹사시켰고, 히브리인 산파에게는 이스라엘 민족의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모세를 나일강변 갈대밭 사이에서 발견한 바로의 공주

Francesco Zuccarelli. 1768. Oil on canvas

모세는 어머니와 누나 미리암의 기지로 아기를 더 숨겨둘 수 없게 되자 갈대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 속에 놓아두었다. 마침 바로의 딸이 강에 목욕하러 왔다. 공주는 아기를 보자 측은지심이 들어 키우고자 했다. 숨어서 이 광경을 보던 누나 미리암의 제안으로 모세의 어미가 유모일을 하게 되었다. 공주는 모세를 양자로 삼았고, 강에서 건진 아이라는 뜻으로 모세라고 이름도 지어주었다. 모세는 이렇게 애굽의 왕자가 되었으며, 강력한 왕위 계승자 중 한명으로 자라났다.

 모세가 본 유월절의 기적

하지만, 애굽의 왕이 될 수도 있었던 모세는 정말 기적처럼 한 순간에 40세에 모든 권력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동족인 이스라엘 민족의 고역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애굽인 감독관을 죽이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도망자의 신세로 40년을 살다가 80세가 된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라는 명령을 따르게 된다.

그런데, 이집트의 바로왕은 애굽의 종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을 쉽게 나줄 수가 없었고,

결국 이집트에 하나님이 내리신 10가지 재앙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그중에서 9가지 재앙은 과학자들이 자연현상의 일부와 기상이변이라는 변수를 적용해 반박할 근거를 제시했지만, 유독 마지막 10번째 재앙은 그 어떤 항변도 제시 할 수 없었다.

The Passover in the Holy Family: Gathering Bitter Herbs

영국 화가 Gabriel Charles Dante Rossetti의 작품, 유월절을 지키는 가족을 그린 그림이다.

그것이 유월절이다. 유월절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서는 마지막 10번째 장자를 멸하는 재앙이 넘어가는 간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장자를 멸하는 재앙’이 넘어갔으며 이 유월절을 지키지 않은 애굽 민족은 짐승의 첫 소생이나 각 집안의 장자만 죽는 재앙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께 드디어 애굽의 바로왕은 굴복하였고, 이스라엘민족들이 애굽에서 나가는 것을 허가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순간이다. 그것이 바로, 엑소더스! 출애굽이다.

 

모세가 홍해 바다를 가른 기적

그런데, 유월절의 권능을 목격함에도 불구하고 바로왕은 다시 마음이 강팍해져 전차와 기병을 출동시켜 이스라엘 민족을 추격하게 한다. 이게 무슨일인가? 종살이에서 해방이 되자마자 다시 추격하는 애굽의 군사를 보고 이스라엘 민족의 마음은 더욱 격동하기 시작했다.

 

출애굽기 14장 10~11절 “바로가 가까워 올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 뒤에 미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으므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뇨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이같이 우리에게 하느뇨”

 

아이러니하게도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바로의 군대를 보자마자 겁을 먹고 애굽에서 나오게 한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기적이 계속 될 것을 알았다.

 

홍해를 가르는 모세와 그 뒤를 쫓는 애굽의 병사들과 말

St Stephen’s Cathedral of Toulouse. Oil on canvas of the seventeenth century

출애굽기 14장 15~1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향하리라”

 

모세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지팡이를 들고 바다위로 손을 내밀어 그것을 갈라지게 하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살리시기위해 홍해바다를 가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홍해바다에 손을 내밀기만 하면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기록된 장면이요. 이것이 과연 현실로 이루어 졌을까요?

 

모세가 가른 홍해. 삼각형 지대 왼쪽이 이집트 바로 앞의 바다가 홍해다.

홍해(Red sea) : 모세가 가른 홍해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

여기서 잠깐! 홍해의 길이는 약 2,300km, 남부 너비 약 360km, 북부 너비 약 200km, 면적 약 44만 km2, 부피 22만 km3, 최대수심 2,213m. 인도양과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지중해와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진다. 투명도 약 30m로서 여러 빛깔의 열대어의 유영이 잘 보인다. 바닷속에 있는 해조 때문에 물빛이 붉은빛을 띠는 일이 있으므로 ‘홍해’라고 불린다. 동(東)아프리카 대지구대(大地溝帶)의 일부이며 두 개의 대단층(大斷層)으 이루어진 요지(凹地)에 물이 괴어 형성되었다. 모세의 때 홍해바다는 지금의 브라질 아마존강보다 더 넓고 길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 홍해바다를 모세를 통해 가르신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홍해를 가르겠다고 하신 이유가 있다.

출애굽기 14장 17~18절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케 할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 모든 군대와 그 병거와 마병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리니 내가 바로와 그 병거와 마병으로 인하여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시더니”

그렇다. 모세라는 선지자를 통해 베푸신 유월절의 권능과 홍해바다의 기적은 모두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고 만들어놓으신 스토리였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들의 마음도 미리 강퍅하게 움직이셨고, 홍해바다를 가르는 기적을 베풀겠다고 기록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은 살리시고 애굽의 모든 군대와 그 병거와 마병이 홍해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잠기게 되어 하나님의 백성은 살리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신 것이다.  그결과 홍해는 기적처럼 갈라진다.

출애굽기 14장 21절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픙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모세의 기적이자,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나타내는 순간이다. 정말 홍해는 갈라졌고,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홍해가 갈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너무 오랜 시간이라 본 사람도 없을 것이고, 흔적을 찾기도 어려울텐데 말이다.

그것은 과학자들이 당시의 기상환경과 홍해바다 밑의 유적을 통해 직접 사실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동풍을 밤새도록 불게 하셨다. 실제로 동풍이 밤새도록 계속 불게 되면 홍해 북부가 포크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바닷물이 왼쪽으로 쏠리는 구조다. 그래서 모세의 기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홍해바다 밑에는 당시 애굽전차 바퀴가 유물로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모세의 홍해의 기적, 과연 가능한가

사람들은 성경속의 이야기는 기적이며 비과학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학적인 것이 모두 옳은 것이며 현실속에서 모두 일어나는 당연한 것일까?

과학적=논리적=합리적=현실적=가능, 비과학적=비논리적=비합리적=비현실적=불가능이라는 사고방식이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고에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1) 비과학적인 것이 기적인가?

그렇다면 ‘비과학적’ 혹은 ‘비상식적’인 현상이나 기적은 정말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일까요? 과학이 다 옳은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 있단 말인가? 예를들면, 기상청의 예보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항상 예보를 하지만, 그 결과는 수도없이 많이 빗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모든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이기 때문에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논리적’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 사과는 꼭 하늘에서만 떨어질까?

아이작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리게 했던 사과 나무

Sapling of the reputed original tree that inspired Sir Isaac Newton to consider gravitation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르면 사과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사과는 땅에서 하늘로 솟구칠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연적인 조건이 동일하고 불변해야 한다. 하지만 태풍이 부는 날이면 어떻게 될까? 땅에 떨어진 사과는 강한 바람에 의해서 다시 하늘로 솟구칠 수 있다. 그러므로

사과는 항상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셀 수 없이 수많은 자연 현상이 우리가 발견한 규칙성으로 설명된다고 해도, 까다롭게 따지고 보면, 이 규칙성이 다른 자연 현상에 반드시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논리적인 보장은 없다. 단지 수많은 자연 현상의 관찰을 통해 그런 규칙성이 다른 자연계에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심적인 생각과 경험적인 높은 확률만 있을 뿐이다.

3 ) 과학도 믿음이 있어야 알 수 있다?!

‘과학’은 ‘믿음’이 아니라, 객관적인 ‘진실’이라고…하지만, 결국, 과학이나 자연 법칙도 초월적인 존재의 개입이 없다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전제 조건들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경험적으로 데이터로 추정할 수는 있어도, 이것이 절대적 진리인지에 대한 ‘논리적인 확증’은 불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살펴보면,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들 예를들면, 유월절 권능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장자만 죽지 않고 재앙이 넘어간 것과 모세가 지팡이 하나로 중력의 법칙을 거슬러 홍해를 가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단정짓는 것 또한 과학적이지 않다라는 것이다.

4) 아이러니한 기적, 인생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순된 출발점으로 시작해서 내가 달려가고 있는 길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것.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길을 우리는 인생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어디서 와서 왜 왔는지도 모르고 고생만하고 힘들게 살다가 갑자기 닥쳐오는 죽음이라는 이 아이러니한 인생이란 두 단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기적은 바로, 이런 아이러니 투성인 인생을 모두가 너무나도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의 인생을 살아간 인물 중 가장 많은 기적을 직접 체험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모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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